이 글은 예전에 본인이 아르바이트중 벌어졌던 사건을
후에 기억을 더듬어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5월 중순즈음의 이야기다.
당시 일요일 새벽.
조선대학교 정문앞의
피시방 야간 알바를 하고 있던 본인은.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를 듣게된다..
"응애.... 응애..."
뭔가
아기 울음 소리 같은 그소리..
조용조용하게 울려퍼지는..
'뭐..뭐지?!'
난 바로 소리의 진원지로 달려갔다.
헐...?
그 소리는 화장실에서 미약하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서...설마 누가 화장실에서 애를 낳고 버리고...?!'
급한 마음에 화장실문을 벌컥! 열고 살펴보았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고 오줌 찌린내만이 진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미야옹.. 미야옹.."
애기 울음소리인줄 알았던 그 소리는
화장실 벽넘어 어딘가에서 들리고 있었다.
가만히 듣다보니 아기 냥이 울음소리.
당황한 루베트.
'화장실 벽 너머는 분명히...?!'
새벽이라 손님도 몇명 없겠다...
냅다 밖으로 나가서
화장실 벽 너머를 살펴보았다.
참고로 예전에 알바하던 피시방은 2층이고
1층에는 왼쪽에 편의점, 오른쪽에 소주방이 있었다.
그 소주방은 연탄으로 고기 구워먹는 그 소주방.
값싸고 맛있더라... 가 문제가 아니라!
2층 화장실 벽너머에는
분명히 연통이 있는 장소란 말이다!
소주방의 연통은
─┘
이런 형태로 굽어져 있었고.
연통 출구에는 비를 막는 자그마한 지붕 하나.
연통 지붕의 위치도 절묘하여
옆건물 옥상에서 피시방 건물 옥상을 이어주는 위치.
...아기 냥이 울음 소리는
연통이 꺾여지는 그 부분
그 안에서 울려퍼지고 있었다.
오 지쟈스..
아무래도 고양이 가족이 건물 사이를 뛰어넘다가
새끼냥이가 연통속으로 빠진거 같은데..
뭔가 대책을 찾으려 했지만..
... 소주방 문이 닫혀있었다..
결국 난 그날 야옹야옹 하는 소리를 들으며
알바를 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
어제 울리던 냥이 울음 소리는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난 어제일을 까맣게 잊고 알바를 하고 있었지..
그러다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서 달려갔다가..
... 헉... 미약하게 울려 퍼지는 냥이 울음소리..
어제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소리..
설마.. 하루종일 엄마를 찾아서 운건가..
아무것도 못먹었을텐데...
정말로 지쳐있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냥이의 울음소리는 미약하고 애처로웠다..
아...
ㅠ_ㅠ..
발을 동동 굴러도
그닥 할수 있는게 없는 상황..
그날도 소주방은 닫혀있었다.
내가 알기로 그 소주방은 주말에는 문을 안여니깐
왜? 대학 정문앞이라 학교 안오는 날엔 장사가 되지 않는다.
여튼. 주중엔 열테고..
그 냥이는 연통속에서 고기굽는 연기에 질식해
훈제가 되어버렸겠지..
그 다음주에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안들렸으니.....
아.. ㅠ_ㅠ..







덧글
Amati 2008/07/08 03:37 #
오오 훈제냥이여!.
루베트 2008/07/09 01:54 #
ㅠ_ㅠ 잉잉..
김상도 2008/07/08 08:42 #
아 무서워..
루베트 2008/07/09 01:55 #
'ㅅ';;난 무섭기 보단 슬프다...
미우리 2008/08/17 21:29 #
병신 소주방 전화번호를 찾아서 꺼내야지 'ㅅ'아 왠지 나였으면 알바끝나고 뺀찌를..............(생략한다.)
에초에 음식점입장에서도 고양이의 위기는 둘째치더라고 연통엣 고양이 시체나온거 소문나면 넵 크리 크리 크리티컬
루베트 2009/01/07 15:38 #
그 이후로는 그 음식점 안가봐서 뭔일이 났는지는 잘 모르..피방 주말알바여서 거기 문연거 보는게 좀 드물..
냥이땅 2009/01/14 23:24 #
어....엉어엉엉;ㅁ; 엉엉 고..고양이..고양이... 고..고양ㅇ..ㅠㅠㅠㅠㅠㅠㅠ
루베트 2009/01/19 10:38 #
ㅠ_ㅠ..